• 2개월 전
북한에서 공개 처형과 공개 재판이 되살아나고 주민 통제가 강화되는 등 인권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음 주 유엔 총회에서도 이 같은 북한 인권 침해 실태가 다뤄질 예정인데, 북한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초,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주민들의 기본적 자유를 철저히 제한했습니다.

이후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북한의 통제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유엔총회에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주민의 이동권과 일할 권리, 식량권 등을 옥죄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북한이 주민의 생계수단인 상업활동도 반사회적 행위로 규정해 크게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개 처형과 공개 재판까지 다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혹한 처벌로 공포감을 조성해 주민 통제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서해 교동도와 강원도 고성에서 잇따른 탈북 역시 열악한 인권 상황, 그리고 공포 정치 실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서희 / 탈북 방송인(지난 18일, YTN 뉴스와이드) : 김정은이 국경의 장벽을 높이 막아놓고 경비를 더 삼엄하게 하고 또 무기까지 설치해놓은 상태라 도망가는 사람 있으면 즉시 사살을 해라….]

우리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북한 도발 대응책을 찾고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도 재차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와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개최되는 북한 인권 부대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앞서 북한은 올해도 인권 상황이 나빠졌다는 유엔 사무총장 명의의 인권보고서가 날조· 왜곡됐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번에도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이 큰데, 국제사회를 향한 신경전 역시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이원희




YTN 김대겸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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