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11년 전, 탈북민을 돕는 인도지원 활동 도중 북한 당국에 체포된 우리 국민 김정욱 선교사가 억류된 지 벌써 4천일이 지났습니다.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도 성명을 통해 북한을 비판하고, 억류 중인 이들을 모두 풀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인도지원을 하던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건 지난 2013년 10월,

이듬해 5월에는 국가전복음모죄와 간첩죄 등을 적용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북한은 단 한 번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11년이란 시간 동안 건강상태나 생사 등 최소한의 정보조차 알리지 않아 왔습니다.

[김정욱 / 북 억류 선교사 (지난 2014년 2월) : 저는 북에 기독교 나라를 세우려면 현 정권과 정치 체제를 붕괴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국정원의 돈을 받고 그들의 지시에 따라….]

김 선교사가 억류된 지 벌써 4천 일째.

정부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반인륜적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김 선교사의 석방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이어 다음 달과 오는 12월, 강제 억류 10년째 날이 되는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등 우리 국민 6명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라며 엄중한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절대 외면해서 안 되며, 사안의 심각성을 분명하게 깨닫고 국제인권규범 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엄중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미 국무부도 한국인 억류자 관련 첫 성명을 내고 부당하게 억류된 한국인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 역시 소셜미디어에 김 선교사 등 한국인 억류자 석방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올려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일본인 납치 피해자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민간인들이 더는 북한의 불법 행위에 희생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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