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7남매 중 막내였던 정두홍 감독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정두홍 / 무술감독 : 저는 꿈이 없었어요. (중략) 흙수저는 먹을 게 있는 집안이야. (중략) 저는 숟가락이 없었어요. 흙이었죠. 집안이.]

당시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쳐준 스승님을 만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술 감독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정두홍 / 무술감독 : 아, 나도 저분처럼 (중략) 그냥 무료로 해야 되겠구나. 해서 이제 서울액션스쿨을 무료로 가르치는 시스템을 만든 거죠.]

으악새, 방망이로 불리며 스턴트맨들이 천대받던 시절.

[정두홍 / 무술감독 : NG가 많이 나니까 (몸에 불을) 스무 번 붙이고 이제 한 번 출연료밖에 못 받는데….]

달려오는 차에 7번 부딪혔을 때도 일어났지만, 동료를 잃었을 때는 회복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정두홍 / 무술감독 : 잠수부 2명만 물에 있었거든요. (중략) 한강 물이 시야가 안 나와요. (중략) 그런데 12분이 걸렸어요. 그것도 손으로 이제 더듬어서 찾아요.]

스턴트맨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최고의 액션신을 만들겠다고 어금니를 깨물었습니다.

[정두홍 / 무술감독 : 전화가 온 거예요. 너 10층에서 뛰어내릴 수 있어? 네. (중략) 밤새 식은땀 흘렸던 것 같아요. (중략) 똑같아요. 여러분들이 두려워할 때 나도 두려움을 갖죠.]

이 과정에서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 콘티'는 영화계 판도를 바꿔놓았습니다.

[정두홍 / 무술감독 : 액션은 콘티를 못 그렸어요. 액션은 이제 동작이 많으니까. 만화도 보면 생략돼 있잖아요. (중략) 그걸로 편집하고 그래서 보여드렸더니 이해가 빠르다네요.]

'나만의 걸음으로 걸어가겠다.'

무술감독 정두홍이 온몸으로 만들어온 인생 궤적을 오늘 밤 11시 10분 김성경의 남산드라이브에서 전해드립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촬영기자ㅣ유창림, 양세희
자막뉴스ㅣ이미영,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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