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유방암이나 자궁암 같은 여성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팔과 다리가 붓는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림프부종인 경우가 많은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그냥 넘어갈 경우 단단하고 더 두꺼워져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몇 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던 박주홍 씨.

수술 이후 2년 전부터 한쪽 손과 팔이 붓기 시작하더니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박주홍 / 림프부종 환자 : 갑자기 확 붓더니 붓기가 안 빠지더라고요. 팔이 구부러지는 것이 안 되니까. 너무 부어서. 아프기도 하고. 통증도 계속 있고.]

알고 보니 림프부종이었습니다.

몸 전체를 돌아다니는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특정 부위에 고이는 질환입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과 같은 수술을 받고 난 뒤 후유증의 하나로 발생합니다.

국내 여성암 발병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보니 림프부종 역시 흔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정목 /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 유방 절제술, 그리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이런 것을 시행하시면 림프절 기능이 떨어지거나 림프관 자체가 손상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보통 팔다리나 관절 쪽이 부으면서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통증을 동반합니다.

특히 피부를 손가락으로 눌렀는데 금방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대로 놔두면 피부가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면서 회복이 불가능해져 운동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정목 /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 림프부종을 저희가 임상적으로 3단계로 나누거든요. 3단계 변화까지 일어나신 분들은 피부 염증 때문에 피부에 변화가 있으신 분들이 많아요. 코끼리 다리처럼 딱딱해지시는 분들도 있고요.]

림프 마사지나 압박 붕대를 이용해 림프액 순환을 촉진하거나 수술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늦었을 경우 치료하기 까다로운 질병인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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