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제주 해역은 양식장 어류 폐사 등의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커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고수온 피해가 나고 피해 집중 지역도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허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물 수온이 28도 이상 높게 나타나는 고수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양식장에서의 피해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도내 양식장에서 약 111만 마리, 838톤의 광어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올해 현재까지의 피해액은 27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관련 피해가 처음 접수된 지난 2020년 1억 7천여만 원보다 15배 높은 수준입니다.

이같이 고수온 현상이 해마다 나타나고 있고 관련 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제주도의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양홍식 / 제주도의원 : 고수온이 지속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어서 특히 서부 지역에 있는 양식장들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우리가 지원을 하는 거 보면 반복적인 겁니다.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역별로는 대정읍과 한경면 등 서부 지역이 고수온 피해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부 지역의 경우 비교적 낮은 수온의 염지하수가 없는 지하수특별관리구역이다 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충분히 피해가 예상됐지만, 양식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액화산소 공급기 배치 등 사전 대처는 다소 부족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한 권 / 제주도의원 : 사후약방문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피해가 예상되는 양식장에 대한 액화 산소 공급기를 사전 배치하는 방안을 재정적으로든 제도적으로든 좀 더 철저하게 강구해서….]

불가항력적인 기후 변화로 고수온 피해가 반복되고 증가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촬영기자 : 좌상은
그래픽 : 이아민





YTN 허은진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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