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오피스텔 입주민들 집 앞에 배송된 택배와 식료품 등을 수차례 훔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면을 포착한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휴가에도 잠복근무에 나서는 등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이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두 여성이 빈 상자와 쓰레기를 잔뜩 들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커다란 가방을 메고 오피스텔을 드나들기도 합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건물 여기저기를 활보하는 이들,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절도범들입니다.

20대 여성 A 씨 등은 입주민들 집 앞에 놓인 각종 택배와 생수, 식료품 등을 잇따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 앞에 있어야 할 배송 물품이 사라지는 일이 잇따르자 주민 신고가 계속됐지만

복도에 CCTV가 없어 범행 장면을 포착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일당은 훔친 택배 상자 등을 오피스텔과 멀리 떨어진 쓰레기장에 내다 버리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이 선택한 건 정면 돌파.

엘리베이터에 '절도 사건 신고가 잇따르니 주의하라'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경찰이 지켜보고 있으니 절도 행각을 멈추라는 경고였습니다.

동시에 집중 순찰과 잠복근무도 이어갔습니다.

휴가 중에도 용의자 추적을 멈추지 않았는데, 바로 그날 용의자를 긴급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송대욱 / 인천 청라지구대 : 절도범이 잡히지 않아서 (주민들이) 불안하다는…. 육아를 위해 휴가는 썼는데, 공교롭게 휴가였지만 범인을 잡고 싶어서….]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택배가 많은 명절 연휴에 비슷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집 앞에 배송된 택배는 빨리 가져가고, 고가의 물품은 무인택배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촬영기자 ;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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