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공연 스태프 9명 마비·저림 증세…6명 병원 후송
수차례 낙뢰 이어져 공연 결국 취소
일본, 무더위 속에 기습폭우·낙뢰 곳곳에서 이어져
군마현, 새벽에 한 시간 동안 100mm 국지성 호우


일본 음악 콘서트장에 벼락이 떨어져 직원들이 마비와 저림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대기 불안이 이어지면서 일본 열도 곳곳은 여전히 기습 폭우와 낙뢰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센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굉음과 함께 벼락이 공연장 주변에 떨어집니다.

깜짝 놀란 관객들은 일제히 몸을 숙입니다.

공연장 임시 텐트 뒤의 나무는 벼락을 맞아 껍질이 벗겨진 채 쪼개졌습니다.

당시 텐트에 대기하고 있던 공연 스태프 9명은 다리 마비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1명은 혼자 걷기도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차례 이어진 낙뢰에 공연은 결국 취소됐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천둥이 울렸고, 라이브가 중단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큰 번개가 가까이에서 수차례 번쩍했는데, 일어서지 않으려고 계속 쪼그리고 앉아 있었어요.]

공연이 열릴 당시 도치기현은 습한 공기로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이처럼 일본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도 기습 폭우와 낙뢰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마현도 새벽에 한 시간 동안 번개를 동반한 100mm의 국지성 기습 호우가 내렸습니다.

저지대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토사붕괴 경보가 한때 내려졌습니다.

여기에 태풍 13, 14호까지 동시에 발생하면서 일본 기상청은 이번 주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변덕스러운 날씨와 잇따른 태풍으로, 일본 열도의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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