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고 공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이로써 트럼프는 대선 전에 구금이나 가택 연금 같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은 당초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트럼프의 선고공판을 대선 뒤인 11월 26일로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안 머천 판사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형량 선고를 선거날 이후로 연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배심원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았던 트럼프는 선고 연기가 자신이 아무 잘못도 없다는 게 인정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저에 대한 마녀사냥이 연기됐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저의 잘못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정적을 공격하기 위한 마녀사냥입니다.]

성추문 입막음 사건 외에 다른 형사 사건 3건도 재판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거나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선거 전에 구금되거나 가택연금 되는 사법 리스크를 모두 털었습니다.

[해리 리트먼 / 변호사 (전직 검사) :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왔고, 형량을 선고받을 경우 입게 될 평판상의 피해를 우려했던 트럼프에게는 중대한 승리입니다.]

선고공판 날짜가 선거날 3주 뒤인 11월 26일로 미뤄지면서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인 또는 낙선인 신분으로 형량 선고를 받게 됐습니다.

이제 대선의 남은 변수 가운데 TV토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토론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월간 집계로 처음 공개된 대선 자금 모금액에서는 8월 한 달 동안만 4천8백억 원을 모아 트럼프를 3배 가까이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첫 대선 사전투표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었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제3 후보였다 사퇴한 케네디 주니어가 투표 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는 요구를 법원이 거부하면서 항소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투표용지 우편 발송을 금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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