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자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방적인 음해'라면서 적법한 수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먼지털이식 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먼지 털듯 탈탈 털어도 나오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이제 정치 검찰의 목적이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SNS에 올린 글에선 '검찰이 칠순 노모를 찾아가 겁박했고 문 대통령의 초등학생 손자의 아이패드를 압수했다'고도 적었습니다.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수사를 "지나치고 정치적"이라고 규정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거센 비판에 전주지검은 "적법한 수사며, 일방적 음해성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에서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 등에 기초해 필요한 한도 내에서 신중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전 대통령 손자의 아이패드를 압수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처음부터 압수한 적 없는 물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다혜 씨의 이메일 등이 저장된 사건 관련성이 인정된 다른 태블릿 PC를 압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달 30일 다혜 씨와 관련된 압수수색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8년 3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하고, 그 대가로 사위 서 모 씨가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됐다고 본 겁니다.

검찰이 파악한 뇌물 액수는 약 2억 2천만 원으로 사위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영입된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받은 급여와 태국 이주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금융계좌를 압수해 다혜 씨 부부와 오간 돈의 흐름을 추적해왔습니다.

임종석 조국 조현옥 등 당시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 수사는 조만간 문 전 대통령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 (중략)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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