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우리나라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다행히 이번 최강 태풍의 북상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까지 해상의 너울과 해안 지역은 비바람 대비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초가을까지 늦더위가 예고된 올해, 앞으로 가을 태풍이 또 북상해온다면 어떨까요?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상 최강 태풍으로 일본에 역대급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10호 태풍 '산산'

이번 태풍의 한반도 북상을 막은 건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견고하게 덮혔던 상층의 더운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강한 한기가 남부 내륙까지 내려온 상황

이 때문에 태풍의 길이 한반도가 아닌 일본으로 열렸습니다.

찬 공기가 태풍의 방어막 역할을 한 셈입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태풍으로 인한 큰 영향은 없지만, 서쪽에는 폭염이, 동해안에는 비바람이 이어지고. 해상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송수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제주도 해상과 남해, 동해 상에는 매우 높은 물결과 강풍이 예상되고 해안가에도 너울이 있겠으니 각별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일본을 지난 뒤 다음 주에는 기온이 다소 떨어지며 폭염이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는 다시 늦더위 속에 먼 남해 상에서 태풍의 씨앗인 열대 요란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을 태풍의 위험이 존재하는 건데, 기상청은 또 다른 태풍의 북상은 아직 변수라는 입장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굉장히 변동성이 큽니다. 일부 모델을 우리나라 남쪽으로 북상해 중국 쪽으로 가는 모델도 있고, 일부 모델은 예측 장이 끝까지 나오지 않아서….]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9월 태풍의 발생 위치와 한반도로 남하하는 찬 공기의 통로가 어디로 형성되느냐에 가을 태풍 영향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강남영 / YTN 재난위원,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태풍의 발생이 좀 더 서쪽해역에서 일어나고, 또 하필 북쪽 찬 공기의 파동 양상에 따라 북상 통로가 보다 서쪽으로 열린다면 우리나라도 언제든 태풍의 피해를 맞이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올해 라니냐의 경향과 온난화가 겹쳐서 북태평양 서쪽해역의 바닷물 온도가 매우 높게 유지돼 따뜻하게 부풀어 오른 고기압의 영향이 다른 시기에 ... (중략)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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