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군무원, 7년 암약하며 1억6000만 원 받아

  • 지난달


[앵커]
블랙요원 명단 유출 혐의를 받는 정보사 군무원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이 군무원, 수사 결과 기밀을 빼돌리고 대가로 최소 1억 6천만 원을 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돈을 더 주면 정보를 더 주겠다”는 대화 내용도 포착됐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사 군무원 A씨가 중국 정보요원으로 추정되는 B씨에게 포섭된 건 7년여 전인 지난 2017년 4월입니다.

우리측 정보원을 만나러 중국 연길에 갔다가 공항에서 체포된 뒤 B씨에게 포섭됐고, 한국에 돌아와 이 사실을 숨긴 채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A씨는 B씨에게 기밀을 넘기는 대가로 최소 40번에 걸쳐 4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2019년부터 이 중 1억6천여 만 원을 차명계좌로 받았습니다.

A씨는 "돈을 더 주면 정보를 더 주겠다"며 적극적으로 범행했습니다. 

A씨는 소속부대에서 휴대전화로 비밀 문서들을 촬영하거나 메모한 뒤, 개인 숙소에서 중국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거나 중국 게임 앱의 음성메시지 기능을 활용해 기밀을 누출했습니다.

누출된 문서에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일부가 포함됐는데, 북한 내 요원들의 명단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군사기밀을 유출한 정보사 요원을 구속수사하여, 군형법 상 일반이적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군 검찰은 A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북한과의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아 간첩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지만 향후 연관성이 확인되면 혐의를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조아라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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