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대북 기조가 한 달 간격을 두고 이뤄진 전당대회 연설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트럼프 자신이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주민들을 억압해가며 핵무기 개발로 폭주하고 있는 김 위원장에 대해 갖고 있는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가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주민 인권을 침해하는 김 위원장에게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톱다운식 정상외교 등을 시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발언입니다.

이에 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전제한 뒤 "재집권하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집권 기간 3차례 만났던 김 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 수립을 재시도할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의 결정권자인 김 위원장과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핵 위협을 '관리'하려는 기조가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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