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비명에 뛰어내리기도...급박했던 참사 현장 / YTN

  • 지난달
(보셨다시피)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참사의 가장 큰 원인은 불 자체가 아니라 유독가스, 즉 연기였습니다.

화재 현장 목격자들도 순식간에 연기가 퍼져나갔다고 입을 모아 말했는데, 급박했던 순간을 배민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객실에서 시작된 불은 침구류를 태우며 매캐한 연기를 뿜어냈습니다.

불꽃보다 연기가 먼저 퍼지며, 호텔은 순식간에 유독가스로 가득 찼습니다.

[김경모 / 부천 화재 현장 목격자 : "지나가는데 누가 저기 연기 난다고 여자 분이랑 남자 분이 이렇게 막 외치시니까, 막 큰일 났네 어쩌네 하면서…불꽃이 아니라 연기부터 보였어요."]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막 객실을 집어삼키고 있었습니다.

[부천 화재 현장 목격자 : "(연기만) 계속 나오다가 한 20여 분 지나서 불꽃이 굉장히 심하게 솟구치고 나오더라고요."]

곧이어, 살려달라며 구조를 요청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욱한 연기에 막혀 대피하지 못한 숙박객들은 급기야 객실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습니다.

[부천 화재 현장 목격자 : "8층 창문에서 남자 1분이 살려주세요, 807호예요! 라고 했는데 (소방대원들은) 갑자기 5분 정도 이따가 에어 매트를 펴더라고요."]

곧이어 객실을 수색한 소방대원들이 사상자들을 데리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진희 / 부천 화재 현장 목격자 : "소방대원분들이 저기 빌라 앞뿐만 아니라 복도에서도 유리창을 깨서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을 봤고요."]

그러나 의식 없이 실려 나오는 사람들은 점점 늘었습니다.

[부천 화재 현장 목격자 : "한 세 분 봤어요. (당시 상황이 어땠나요?) 굉장히 긴박하게 막, 소방대원분들이 심폐소생 하시면서 옮기시더라고요, 한 분은."]

불은 아래층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발화점인 8층에 이어 9층까지 퍼진 유독가스가 문제였습니다.

[부천 화재 현장 목격자 : "8층, 9층에 연기 많이 나고 있었어요. (불꽃은 안 보였어요?) 불꽃은 안 보였어요."]

소방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물을 뿌렸지만, 객실 전체에 스프링클러가 없어 연기 확산을 막지 못한 거로 추정됩니다.

[김인재 / 경기 부천시 보건소장 : "사망자는 남자가 4명, 여자가 3명입니다. 연령대가 20대가 남자 1명, 여자 2명…."]

호텔 안에 있던 소화기로는 참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김... (중략)

YTN 배민혁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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