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정전에 폭염 지옥 노후 변압기가 문제 / YTN

  • 지난달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아파트, 깜깜한 1층에 주민들이 모여 바람에 더위를 식힙니다.

298세대 주민들은 하루 동안 이어진 정전에 무더위와 씨름해야 했습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660여 세대 아파트 단지도 열대야 속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심원구 / 정전 아파트 주민 : 당황스럽고 날씨나 덥지 않고 열대야만 아니더라도 참겠는데 많이 답답하죠.]

무더위에 전력 소비가 커지자 변압기가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1991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세대별 전력 사용 설계용량이 1㎾ 수준.

모든 세대가 동시에 1㎾의 전력을 사용하는 경우까지 변압기가 견딜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올해 출시된 7평대 벽걸이 에어컨의 정격 소비전력이 0.78kW로, 다른 가전제품까지 더하면 정전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공동주택에 설치된 변압기가 20년이 넘은 경우도 전체 6만 8천여 대의 30%에 달합니다.

고장 우려로 새것으로 교체하려 해도 적게는 2천만 원대 비용이 들어 부담입니다.

설치 후 15년이 지난 노후 변압기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있지만, 예산 부족 문제 등 제약이 있어 신청 건수 대비 실제 지원이 되는 경우는 절반도 안 됩니다.

그런데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과열되면 정전은 물론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전선 이런 것들이 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왜냐하면 변압기 용량이 용량에 맞게 전기 설비라든가 전선 용량 이런 것들이 결정되기 때문에 변압기 손상뿐만 아니고 전선도 손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변압기 교체 지원 사업을 더 활성화하고, 아파트 자체적으로도 전기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에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이원희
자막뉴스;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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