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맥박] '어린 얼음'만 늘어난다...위기의 북극 해빙 / YTN

  • 지난달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올여름, 극지방의 빙하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특히 비교적 얇은 '어린 얼음'이 극적으로 늘어나면서 해빙 감소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의 최전선을 들여다보는 [지구의 맥박], 장아영 기자가 먼저 북극해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가을부터 얇은 얼음판으로 얼어붙는 북극해.

이때 생성된 1년 차 '어린 얼음'이 더운 봄과 여름에 녹지 않고 다음 겨울을 맞으면 '2년 차 얼음'이 되고, 이후 덩치를 더 키워 웬만한 환경에도 버틸 수 있는 안정적인 해빙이 됩니다.

하지만 북극해의 어린 얼음은 더이상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7월 북극 해빙은 지난 36년간 계속 줄었습니다.

올여름에도 그린란드 북쪽의 큰 해빙이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위성으로 포착됐습니다.

북극해는 육지로 둘러싸인 해양 분지로, 알래스카 북쪽의 보퍼트 해류가 '어린 얼음'을 키우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녹은 얼음들이 그린란드 동쪽 프람 해협으로 쓸려가 버리는 걸 막지 못합니다.

[반다 보나르도 / 환경단체 레감비엔테 관계자 : 4월과 5월에 폭설이 내렸지만 빙하가 이렇게 줄어들었습니다. 7월에는 너무 더워서 불과 20일 만에 빙하 정면의 두께가 2m나 줄었습니다.]

어린 얼음이 늘어난 북극 해빙은 바람과 해류에 더 취약해집니다.

역대 해빙 면적 최저치를 기록한 2012년, 그해 8월 강한 폭풍이 불었는데 얇은 얼음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고, 9월에 속수무책으로 해빙이 줄어들었습니다.

역대급 해수면 온도를 기록하고 있는 올해도 2012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의석 /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해빙 면적이 감소하게 되면 (흰빛에) 반사돼서 우주로 되돌아가는 태양 복사 에너지양이 줄어들 게 되니까 더 많은 양이 북극 해양에 흡수되고요. /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전 지구 평균, 또는 저위도와 비교했을 때 (북극이) 2배에서 4배 정도 온도가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대 북극해의 1/3을 차지했던 4년 이상의 두꺼운 얼음은 이제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더운 바다가 해빙의 성장을 방해하고, 얇아진 얼음은 작은 태풍과 파도에도 부서져 바닷물로 흩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 (중략)

YTN 장아영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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