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두쪽 난 광복절 경축식처럼 여야 정치권은 하루 종일 서로의 탓을 하면서 극심한 분열상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민분열을 조장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친일 정권을 축출하겠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구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야권 인사들은 같은 시각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회가 연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현장음]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행사에 앞서 민주당은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고,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제2의 내선일체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벌이는 일마다 일본 좋은 일, 일본이 원하는 일만 하고 있으니 일본 눈에 윤석열 정권이 얼마나 예뻐 보이겠습까."

조국혁신당은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피켓을 들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입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도 SNS에 "차마 고개 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이라고 썼습니다.

5부 요인 중 한 명이자 입법부 수장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정부가 역사를 폄훼했다"며 이례적으로 정부 기념식에 불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야권이 분열을 조장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이견이 있으시면 여기서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이걸 굳이 불참하셔서 이렇게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대변인]
"민주당 등 야당 역시 나라의 빛을 되찾은 기쁜 날인 오늘까지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만 정부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시민단체도 두 동강 났습니다.

보수 단체는 서울시청 근처에서, 진보 단체는 서울 용산 효창공원에서 광복절 집회를 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김근목
영상편집 : 배시열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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