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프랑스 파리에서 메달 32개를 수확하며 뜨거운 여름밤 더 뜨거운 감동을 선물한 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금의환향했습니다.

'소수 정예'로 기적을 일궜다는 평가 속에 비인기 종목 선수 육성과 허술한 관리 시스템 개선이라는 과제도 남았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킨 박태준, 여성 복서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임애지가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을 들어옵니다.

공항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의 박수와 환호 속에, 파리를 누볐던 우리나라 선수단 본진까지 마침내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임애지 / 복싱 국가대표 : 기수를 하게 돼서 놀랐고요. 폐막식까지 있었던 게 처음이라서 그래서 더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모두 32개를 수확한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강'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48년 만에 규모가 가장 적었던 144명이 일궈낸 기적입니다.

[박혜정 / 역도 국가대표 : 저를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시합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금메달에 대해서 욕심이 더 생기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특히 여자 선수들이 종목을 가리지 않고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4년 뒤 LA 대회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성승민 / 근대5종 국가대표 :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었을 때는 항상 기분이 좋았고요. 최초를 넘어서 다음 올림픽에서는 '한 번 더'라는 말이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배드민턴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비인기 종목의 선수 관리에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하고 스스로 한계를 넘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애초 공항 별도 장소에서 공식적인 해단식을 예고하고 단상까지 마련했지만,

갑자기 장소가 바뀌면서 지역 체육회 관계자들과 귀국한 선수들이 뒤엉키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양궁 김우진, 펜싱 구본길 등 먼저 귀국했던 일부 다른 선수들은 해단식을 위해 공항을 찾았다가 제대로 된 행사도 치르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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