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정 대출 논란…우리은행 넉 달 새 세 번 사과

  • 지난달


[앵커]
고객정보 유출, 직원 횡령, 전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까지, 우리금융그룹이 이 일로 넉달 새 3번이나 사과했습니다.

대체 내부 통제 시스템이 어떤 건 걸까요.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이 드러나자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사과하면서 "내부통제 체계를 철저하게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이 고객 대출금 179억 원을 횡령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한지 두 달도 안된 시점이었습니다.

[조병규 / 우리은행장 (지난 6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해서 재발 방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카드가 가맹점 대표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대고객 사과를 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금융사고는 이어졌습니다.

사고와 사과가 계속해 반복되며 우리금융그룹 측은 넉 달 새 세 번이나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내부통제 체계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 우리은행은 올해 1월 부적정 대출을 일부 인지하고도 지주그룹에는 3월, 금감원에는 5월이 돼서야 이 내용을 뒤늦게 보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직문화 개선과 꼬리 자르기 관행 종식을 당부했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실무자나 본부장 차원에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 수뇌부 특히 회장단까지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금융은 기존 관행과 행태를 깨고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했고,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의도적 보고 지연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강 민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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