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림픽 보도 보니...韓·美는 지우기? / YTN

  • 지난달
북한의 하계 올림픽 참가는 지난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입니다.

북한 매체들도 올림픽 경기 소식을 제한적으로나마 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나 미국과 관련된 소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둔 올해 초부터 인민에게 용기와 고무를 안겨줘야 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3월) : 나라의 체육사업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무적 문제들이 토의됐습니다.]

개막 직전엔 평양공항을 떠나는 선수단 출발 소식을 별도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메달 경쟁이 본격화하자, 신문과 방송 모두 올림픽 보도는 북한 선수단 메달 소식에 집중된 모습입니다.

첫 메달이던 탁구 혼합복식 은메달을 시작으로,

[조선중앙TV : 먼저 탁구 혼성복식 결승 경기입니다. 이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은메달을 쟁취했습니다.]

'올림픽 소식'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짧게나마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다음은 물에 뛰어들기 여자 10m 고정판 동시 경기입니다. 이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김미래, 조진미 선수들이 2위를 했습니다.]

그런데 보도된 영상과 사진 등을 보면 한국과 미국은 철저히 배제된 모습입니다.

특히 남북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 오른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은 우리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등장하는 모습은 편집된 채 보도했습니다.

수영 경기 등을 전하면서는 다른 나라 국기는 그대로 보도하면서, 미국 성조기만 모자이크로 가린 채 내보내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좋을 때는 올림픽 무대, 국제무대에서 남북 간 협력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적대적 2개 국가론 또 북미 간의 대립·대결 이러한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와 함께 북한 올림픽 보도와 해설은 지나칠 정도로 차분한데, 전문가들은 주민들에게 진짜 영웅은 최고지도자 한 명뿐이어야 하는 북한 체제의 성격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40810054301422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