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이참에 환불받아 버려?...'티메프' 허위 요청 '얌체족' 14%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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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환불받아 버려?…'티메프' 허위 요청 '얌체족' 14%

박 기자, 이게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티몬 위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소비자들에 대한 PG사와 카드사의 환불 조치가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작 피해자가 아닌 사람들이 환불 신청을 하는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먼저 한 PG 사의 경우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접수받은 환불 요청 건 가운데 14%가 이번 정산지연 사태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지난 5월에 결제하고 이미 배송까지 마친 사례가 80여 건에 달했고요.

무려 1억4백만 원어치를 환불해달라고 허위 요청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PG사도 지난해 이전 결제 건까지 취소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고요.

또 다른 곳에선 이미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환불을 받은 소비자가 이중 환불 요청했다가 덜미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환불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속이 타는데, 답답한 노릇입니다. 어떤 영향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PG사와 카드사에서 환불 요청을 받은 뒤에는 피해 대상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정확히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는 건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허위 환불 요청을 하는 얌체족 때문에 정작 한시가 급한 피해자들의 환불 처리만 늦어지는 셈입니다.


박 기자, 그럼 '티메프' 피해자들은 모두 환불을 받을 수는 있게 된 겁니까?

[기자]
아뇨. 그렇지도 않습니다.

특히 금액이 큰 여행상품이나 상품권 구매자들이 여전히 환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상품의 경우 PG사와 여행사가 여전히 환불 주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고요.

상품권의 경우에도 PG사와 상품권 발행회사 가운데 어느 쪽이 환불 의무를 가지고 있는지를 두고 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을 받아야 하는 건데, 정산 가능성 자체가 높지 않은 만큼 서로 부담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는 겁니다.

문제는 환불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피해자들인데요.

오늘까지도 카드사와 PG사 등을 돌면서 선제적 환불을 요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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