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해외로 나간 입양동포들 가운데는 입양인의 정체성을 미술과 음악 등에 녹여낸 예술가들이 많은데요.

입양 당시 버려짐과 한국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로 표현한 음악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언젠가 모국 공연을 꿈꾸는 프랑스 입양동포의 사연입니다.

[뱅상 이치케르츠/ 프랑스 입양동포]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뱅상입니다. 한국 이름은 안태경이고 1982년에 프랑스로 오게 됐습니다. 지금은 파리에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입양 서류상 1981년 6월 17일에 태어났어요.

1살이 조금 넘었을 때 프랑스에 도착했죠.

프랑스에 오고 10살이 될 때까지 계속 병원을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나요.

귀에 문제가 있었거든요.

저는 동양인이 전혀 없는 동네에서 살았어요.

마을에 400명 정도 살았는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제가 항상 유일한 동양인이었어요.

외모가 다르다 보니 오히려 저 자신을 프랑스 사람이기 전에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우연히 사람들이 저보고 노래를 잘한다고 해서 노래를 했고 그렇게 음악가가 됐어요.

지금까지 60여 개 곡을 작곡했는데 입양인 이야기는 담지 않았어요.

무서워지려고 해요. 말씀 안 하셨잖아요 평생 못 볼 거라고요. 평생 볼 수 없을 거라고요….

모두 11곡을 노래하는데 제가 발견된 부산역에서 출발해서 아이가 파리에 도착하고 양아버지를 만나는 이야기예요.

뿌리 찾기를 해봐도 진짜 이름과 생년월일을 알 수 없었거든요.

과거를 모르니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려웠고 그래서 이 공연을 기획하게 됐죠.

[베로니크/ 프랑스 입양동포·관객]
입양아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서 정말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공연이었어요.

[뱅상 이치케르츠/ 프랑스 입양동포]
친가족 찾기는 어렵겠지만 모국과의 인연 끝까지 이어가고 싶어요.

입양 서류에 제 이름이나 성(姓) 등 아무런 정보가 없어요.

그래서 친가족 찾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가족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평생 못 찾지 않을까요.

삶이 그렇게 흘러갈 것 같아요.

공연을 부산에서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언젠가 꼭 이루고 싶은 프로젝트예요.

공연을 하게 된다면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한국을 아무 이유 없이 떠난 게 아니라 성공해서 돌아왔다는 증표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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