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회사에서 특히 많이 팔렸던 해피머니 상품권의 결제도 모두 막혔습니다.
알고 보니 해피머니 본사 역시 자본잠식 상태로 지급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사실상 종잇조각이 된 상품권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A 씨는 지난달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티몬에서 300만 원어치 해피머니 상품권을 샀습니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사태로 상품권 결제가 불가능해진 사실을 알고, 연차까지 쓰며 본사를 찾아 왔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A 씨 /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 : 일부 분들이 환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저도 전해 들었어요. 그래서 오게 됐고, 혹시라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일단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죠.]
해피머니 상품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저렴하게 판매해온 대표 상품입니다.
상품권이 판매되면 티몬과 위메프에서 해피머니가 판매 대금을 받아 다시 사용처에 지급하는 형태인데, 미정산 사태가 시작되며 티몬·위메프 판매 비중이 큰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지 않기 시작한 겁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몰에서도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지 않겠다는 공지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해피머니 상품권이 많이 사용되는 주요 게임사에서도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실제 해피머니는 수년째 자본금보다 빚이 많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
게다가 지급 보증 보험도 가입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사용처에선 결제 대금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중고거래 업체에선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해피머니 상품권 거래도 예방 차원에서 주의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해피머니 측은 공지를 통해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온라인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당장 환불이 이뤄지고 있는 건 소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해피머니 상품권 등 관련 업계로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뚜렷 피해 복구 방안도 나오지 않아서 구매자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신홍
디자인 ; 백승민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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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해피머니 본사 역시 자본잠식 상태로 지급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사실상 종잇조각이 된 상품권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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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30대 A 씨는 지난달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티몬에서 300만 원어치 해피머니 상품권을 샀습니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사태로 상품권 결제가 불가능해진 사실을 알고, 연차까지 쓰며 본사를 찾아 왔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A 씨 /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 : 일부 분들이 환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저도 전해 들었어요. 그래서 오게 됐고, 혹시라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일단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죠.]
해피머니 상품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저렴하게 판매해온 대표 상품입니다.
상품권이 판매되면 티몬과 위메프에서 해피머니가 판매 대금을 받아 다시 사용처에 지급하는 형태인데, 미정산 사태가 시작되며 티몬·위메프 판매 비중이 큰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지 않기 시작한 겁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몰에서도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지 않겠다는 공지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해피머니 상품권이 많이 사용되는 주요 게임사에서도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실제 해피머니는 수년째 자본금보다 빚이 많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
게다가 지급 보증 보험도 가입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사용처에선 결제 대금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중고거래 업체에선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해피머니 상품권 거래도 예방 차원에서 주의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해피머니 측은 공지를 통해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온라인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당장 환불이 이뤄지고 있는 건 소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해피머니 상품권 등 관련 업계로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뚜렷 피해 복구 방안도 나오지 않아서 구매자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신홍
디자인 ; 백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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