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날씨 한치 앞을 알 수 없습니다.
하늘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뙤약볕이 시작되는데요.
다가오는 주말엔 마치 습식사우나같은 찜통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기온을 끌어 올립니다.
날씨 생방송 중에도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문단영 / 채널A 기상캐스터 (오후 1시)]
"구름 사이로 푸른빛 하늘이 조금씩 드러나 있습니다."
불과 10분 뒤.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비 내린 시간은 20분 남짓.
불과 20분 전만해도 갑자기 세차게 내리던 비에 이곳 청계천 입구는 통제돼 있는데요.
침수위험이란 문구가 무색하게도 그 새 하늘은 햇볕이 쨍쨍합니다.
[김유하 / 서울 관악구]
"방금도 사무실에서 퇴근하려니까 비가 와서 우산을 가지고 내려왔다가 비가 갑자기 그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올라가서 내려놓고 왔다 갔다 했습니다."
[김성태 / 경기 성남시]
"어제까지 나트랑(베트남) 놀러 갔다 왔는데, 한국 와보니까 한국이 더 습한 것 같기도 하고…"
어제 저녁 서울 강남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45분 만에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니, 산발적인 비구름이 북쪽으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스콜을 연상시키는 동남아 날씨가 이제 일상인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지금은) 대류 불안정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비구름대이고요.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더 강한 소나기가…"
주말엔 찜통더위가 한반도를 덮칩니다.
대기 하층과 상층을 두 고기압이 덮어 열기를 가두고, 중국 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까지 불어오면서 전국이 '습식 사우나'가 되는 겁니다.
무더위와 열대야, 소나기가 공존하는 변덕스런 날씨는 당분간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강철규
영상편집: 변은민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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