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에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증인으로 채택된 김 여사는 출석하지 않았는데, 야당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여당은 청문회 자체가 불법인데 나올 이유가 뭐냐고 엄호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1주일 만에 다시 열린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엔 증인 여섯 명만 출석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모녀와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출석을 거부했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범 이종호 씨 등은 사유서를 내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숨길 게 뭐가 그렇게 많아 안 나오느냐며 대통령 관저 앞까지 찾아가 회견을 열었지만, 경찰 제지에 막혔습니다.

[김승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 이게 말이 됩니까?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왕정 국가, 언론 탄압 국가, 국민 무시 국가가 됐습니까.]

여당은 애초에 불법 청문회인데 왜 출석 요구에 응해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탄핵 발의 요건에 맞지 않는 사유로 연 억지 청문회라며, 결국 목적은 영부인 망신주기라는 겁니다.

[유상범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 : 증인 김건희라고 해서 지난주와는 다른 형태의 증인 명패가 적혀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특정인들을 창피 주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건 너무 치졸한….]

출석한 증인 중에선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에게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여당은 의혹의 본질은 '몰카 공작'이라며 최 목사를 비난했지만,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 마치 스파이처럼 손목에 몰카 시계를 차고 불법 촬영을 강행한 범죄 혐의자입니다.]

[최재영 / 목사 : 제 직함이 있는데 최재영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 (최재영 증인, 말씀하세요, 답변하라고요! 누가 기획한 겁니까!) 소리 지르지 마시고….]

야당은 가방에 더해 김 여사에게 다른 청탁을 했는지 캐물었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탁을 한 적이 있으면 김건희 여사가 알선수재죄가 되는 문제가 생기고 증인에게는 이제 죄가 없는 경우가 되는데, 통일TV 송출 재개 부탁, 이런 네 가지 부탁한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네, 있습니다.)]

야당은 불출석한 증인들을 법적 조치하고, 법사위에 상정된 ...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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