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새벽 조명 민폐” 논란

  • 지난달


[앵커]
물을 흠뻑 뒤집어쓰는 것으로 유명한 가수 싸이의 콘서트가 조명 테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새벽에 진행된 조명 테스트가 수면을 방해했단건데, 어느 정도 였길래 민폐를 넘어서 테러라는 말까지 나온건지 김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캄한 밤하늘에 조명 기둥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동서남북으로 움직이다 인근 주거지를 직접 비추기도 합니다.

자신이 경기 과천에 사는 주민이라면서 '어제 새벽 3시 상황'이라고 온라인 카페에 올린 영상입니다.

"조명 불빛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과천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 공연 리허설 조명 때문입니다.

과천시청 측은 "어제부터 조명 불빛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리허설 소음 피해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방에서 여기 아파트 사는데 소리만 쿵쿵쿵 거리는 소리 들리고. 한 8시 이후부터."

[인근 주민]
"2~3일 정도. 시간되면 북소리도 나고, 함성 소리도 나고.

공연장 주변에는 밤10시까지 폭죽이 터질 수 있다고 안내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공연 주최 측이 인근 주민들에게 양해 목적으로 붙인 겁니다.

공연 주최 측은 언론에 "조명 리허설은 해가 진 후 진행해야 해서 부득이 늦게 시작했고 최대한 바닥 쪽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흠뻑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가뭄이 심각했던 2022년에는 공연 때 300톤의 식수를 써서 물낭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관객들이 공연 때 젖은 물을 닦지 않고 지하철에 탄 모습이 지적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조성빈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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