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우리 할아버지는 부모님이 보지 않을 때 내게 몰래 사탕과 탄산음료를 주세요. 내 학교 생활을 모두 알고 싶어하시죠. 제가 우등생 명단에 오르자 할아버지는 친구들한테 얼마나 자랑했는지 몰라요.”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의 맏손녀인 카이 매디슨 트럼프(17)가 공화당 전당대회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장에 흰색 드레스를 차려 입은 채 무대에 올라 선 그는 "사람들이 모르는 할아버지의 평소 모습을 알려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그는 내게 그저 평범한 할아버지”라고 말을 이어갔다.  
 
카이는 “할아버지는 제가 학교에 있을 때도 종종 전화를 걸어 제 골프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묻고, 자신의 생활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하신다”면서 “그럴 땐 제가 지금 학교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드린 뒤, 나중에 다시 전화를 건다”면서 천진한 에피소드를 이어갔다. 카이와 트럼프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주말마다 함께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소 띤 얼굴로 트럼프와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사연을 전하는 카이의 얘기에 공화당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어 카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트럼프를 둘러싼 재판과 지난 13일 벌어진 총격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온갖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나에게 ‘자신을 끝까지 밀어붙여 가장 성공적인 사람이 되라’고 늘 강조한다”면서 “나도 트럼프 가문의 일원으로, ‘트럼프 DNA’가 있으니 할아버지의 기준을 언젠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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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467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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