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주에서 '해산물 판매'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5만원 주고 산 해산물, 양이 적어도 너무 적단 건데요.
점검 결과, 무허가 영업에 원산지 표시 위반까지 드러났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인근 유명 관광지.
갯바위에 파라솔을 치고 해산물을 파는 상인들이 보입니다.
5만 원에 구매한 해산물, 전복과 해삼, 소라 등이 담겼습니다.
대부분 양식장에서 키운 건데 문제는 양입니다.
플라스틱 그릇에 절반도 채 안됩니다.
[현장음]
"와, 5만 원. 이거 좀 세다."
해산물을 구입한 다른 사람도 불만이 큽니다.
[현장음]
"(비행기값이 2만 원이었다고요?) 현금영수증도 못 받는 5만 원"
영상이 퍼지며 바가지 논란이 커지자 제주도가 이들 상인들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섰습니다.
인근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무허가 영업에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철거 명령과 함께 경찰 고발도 검토중입니다.
[제주시 관계자]
"수산물 원산지가 미표시 돼 있고, 공유 수면에서 무단(불법)으로 판매 행위를 하신 거죠. 제가 봐도 좀 심한 부분이 좀 있죠."
지금도 영업중인 상인들을 만나봤습니다.
억울하다고 호소합니다.
[상인]
"다 먹고나서 사진 찍고 유튜브에 올려서 용두암 가니 비싸다. 5만 원어치는 그렇게 안 드리거든"
하지만 비계삼겹살에 평상 갑질까지, 제주 관광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도민들은 이런 논란 자체가 불편합니다.
[도민]
"제주도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질거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제주도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를 여는 등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방성재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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