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는 흔히 9회말 2아웃부터라고도 하죠.
그만큼 극적이라는 건데, 어젯밤 KT가 8점차로 뒤지다, 9회초 2아웃 만루홈런, 10회 투런홈런으로 대역전극을 썼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초반엔 키움의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선발 투수 고영표를 공략해, 1회에 3점, 2회에 2점을 내며 점수를 쌓았습니다.
7회에는 3점 홈런까지 치며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립니다.
KT가 8회에 3점을 내며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점수는 여전히 5점차.
패색이 짙은 상태로 KT의 9회 공격이 시작됩니다.
볼넷과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밀어내기로 한 점을 따라가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KT의 야구는 9회 2아웃부터 시작이었습니다.
2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6번 타자 배정대.
김성민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퍼올리자 공이 담장을 넘어갑니다.
[방송 중계]
"담장 밖으로! KT 위즈가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배정대의 그랜드슬램!"
망연자실하는 키움 팬들을 뒤로 하고 베이스를 밟는 배정대.
0대 8로 끌려가던 게임이 9회에 극적으로 동점이 된 겁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KT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문상철이 역전 2점 홈런을 치는 등 10회에만 넉 점을 뽑은 KT.
결국 12 대 8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배정대 / KT]
"초반부터 경기가 많이 기울어져서…정말 짜릿한 역전승을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고… 체인지업만 보고 들어갔는데 운 좋게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키움을 상대로 9연승을 달린 KT는 5위 NC와의 격차를 1.5 게임 차로 좁히며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Category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