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파주 이틀 새 600mm 넘는 기록적 폭우…인명구조 잇따라
[뉴스리뷰]

[앵커]

이번 정체전선은 경기 북부지역을 강타했는데요.

양동이로 퍼붓듯 많은 비가 내리면서 누적 강우량이 600mm가 넘었는데요.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인명 구조작업도 잇따랐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에 있는 컨테이너 제작 공장 앞입니다.

흙탕물에 잠겨있는 차량 두 대 옆으로 소방대원들이 탄 보트가 물살을 가릅니다.

성인 남성 가슴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 갇혀버린 외국인 근로자들을 구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오전 10시쯤 컨테이너 2층에서 숙식하던 외국인 노동자 5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물도 많이 차 있어서 고립된 상황이니까 119 대원들이 구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보트하고 특수구조대를 불러가지고…"

침수피해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차량은 완전히 물에 잠겼고, 컨테이너에는 외국인 노동자 6명이 고립돼있다가 소방보트를 타고 구조됐습니다.

앞서 오전 4시 50분쯤에는 인근 덕은리에서도 도로침수로 차량 4대가 고립됐습니다.

운전자와 탑승자 등 5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인근 건물에 갇힌 50대 여성 2명이 추가로 발견돼 소방 당국이 급파한 보트로 구조됐습니다.

이틀 새 파주 문산읍에 내린 강수량은 614.2mm.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러 번 홍수 피해를 목격한 주민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십 년 전에도 밤새도록 600mm가 한번 와가지고 농작물 피해가 많았는데…이번에 많이 왔죠."

경기북부에 집중된 호우로 임진강 수위도 올라가면서 군남댐은 수문 13개를 모두 열고 초당 2천500톤의 물을 방류하며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긴 했지만 경기북부 지역에는 주말까지도 비가 예보돼 있어 주민들의 긴장감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동우]

#파주 #침수 #폭우 #장마 #인명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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