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 "기침이 안 멈춘다고요?"…백일해 300배 넘게 급증

[앵커]

아이들이 감염되면 백 일 동안 기침한다는 호흡기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백일해입니다.

그런데 이 백일해가 올해 무려 300배 넘게 급증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백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뉴스캐스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오늘은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현영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먼저 백일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신현영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백일해는 말 그대로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만성 기침 그리고 발작적 기침이 특징인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한 급성 호흡성 감염증입니다.

2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고요. 그만큼 전파력이 강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캐스터]

증상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신현영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100일 동안 기침을 하기 때문에 꽤 장기간의 증상을 지속할 수 있는데요.

초기, 중기, 회복기 세 단계로 나누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초기 1, 2주에는 단순 감기와는 비슷한 증상인데요.

기침, 가래, 콧물, 발열과 같은 증상이 있는데 이 시기가 전파력이 가장 강합니다.

그다음에 중기가 되면 2~4주 정도가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을 하게 되는데요. 특히 야간에 심해집니다.

기침을 하다가 허~ 흡하는 기침의 마지막에 특징이 있기 때문에 증상으로도 일부 감별이 가능합니다.

3단계가 되면 회복기가 되는데요.

1~2주 동안에 증상이 약화되면서 완화되는 그런 치유의 시기가 되겠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간 대비 백일해 환자가 약 300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현영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실제로 이렇게 백일해가 증가하는 추세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세계적으로 유행이 점점 증가되고 있는데요.

여전히 우리가 코로나19 이후에 집단 면역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간 마스크를 쓰다가 해제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이런 감염병의 노출에 쉬워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면역 저하자나 급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그리고 노인 그리고 소아청소년들의 집단 활동에 있어서의 그런 전파가 강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여러 가지 해외여행의 증가 그리고 교류의 증가로 인해서 또 발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캐스터]

백일해는 필수 예방접종이 아닌지 완벽하게 방어는 안 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신현영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백일해는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가 소아청소년 시기에 5번의 접종을 하게 됩니다.

DTP라고 하는 세 가지 예방 접종에 복합 주사 중에 P가 바로 펄투시스 백일해 접종이 되겠고요.

보통은 2, 4개월 그리고 15, 18개월 그리고 4에서 6세, 이렇게 2, 4, 6개월 3번 그리고 그 이후에 2번 추가로 소아접종 5번을 하게 되고요.

성인이 된 경우에도 고위험군에서는 추가 접종이 필요한데요. 10년에 1번 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나 아니면 산후조리원에서 종사하는 분들 그리고 호흡기 중환자분들이나 면역력 저하자, 노인 그리고 의료인들은 꼭 접종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내 아이가 백일해에 걸렸다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시죠.

[신현영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만성 기침이 되는 경우에는 백일해를 의심해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진단은 코비인두에서 검체를 확보해서 PCR과 배양 검사를 하게 됩니다.

진단이 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되고요.

실질적으로는 초기에 전파력이 강해서 5일 정도는 격리 치료가 필요하고요.

만약에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에는 길게는 3주까지도 격리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캐스터]

아무래도 위생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신현영 /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모든 감염균에는 우리가 손 씻기가 기본이겠죠.

기본적으로 원칙적으로 깨끗한 손 씻기를 해야 될 텐데요.

기침이 났을 때 기침 예절.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기침을 하는 거 우리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손 씻기 그리고 필요시에는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를 쓰는 것.

이런 식으로 해서 우리가 무증상의 전파 격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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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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