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온 가게 이른바 복권 명당 앞은 늘 사람들로 북적이죠.
어제 발표된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는 '1, 5, 8, 16, 28, 33' 였습니다.
그런데 번호 6개를 다 맞힌 1등 당첨자는 무려 63명입니다.
2002년 로또 첫 발행 이후 종전엔 1등 50명이 최다였는데, 그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1등 당첨금은 각 4억 1993만 원, 33% 세금 떼고 나면 실 수령액은 3억 원대 초반입니다.
1등 당첨 확률이 800만 분의 1, 벼락 맞을 확률이라더니, 어떻게 수 십명의 1등 당첨자가 매주 나올 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 로또는 몇 달 동안 1등 당첨자가 안 나와 누적 상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선 복권도 있는데 말이죠.
[조앤 헤인 / 복권 구매자](2018년)2018.10.21 황규락 메리
"저는 한 번도 복권을 사본 적 없지만, 이제 왜 안 사겠어요. 사탕 하나를 살 수 있으면 복권을 하나 살 수 있는데요."
집 한 채, 아니 전세 얻을 돈도 안 되는 1등 로또, 더이상 인생역전은 없는 듯 합니다.
내일 초복인데, 삼계탕 한 그릇에 2만 원인 시대.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자조섞인 용어가 괜히 나오는 건 아닌 듯 합니다.
천상철 기자 sang10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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