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 회의 전날 대규모 공습…"어린이병원도 폭격"

  • 16일 전
러시아, 나토 회의 전날 대규모 공습…"어린이병원도 폭격"

[앵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들을 공습해 최소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대형 어린이병원 건물도 일부 파괴돼 많은 사람이 잔해더미에 매몰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대형 어린이병원.

미사일에 맞은 병원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파괴됐습니다.

"공습경보가 발령돼 아이들을 지하방공호로 이동시키려고 했는데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의사 1명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6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선 필사의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를 포함해 드니프로, 크리비리흐 등 여러 도시에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40여 발이 떨어졌고, 최소 31명이 숨지고 15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린이병원 공습 현장에선 러시아 순항미사일 잔해가 발견됐다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도 요청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동병원을 포함한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성토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잔혹성을 상기시킨다"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자신들은 군사시설을 공습했을 뿐이라며 민간시설에 떨어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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