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중국해에 자위대 파병하나…'중국 봉쇄망' 구축 강화

  • 16일 전
일본, 남중국해에 자위대 파병하나…'중국 봉쇄망' 구축 강화

[앵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립 중인 필리핀이 일본과 상호 파병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과 분쟁 중인 일본이 남중국해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건데,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중국해 스트래틀리 제도에 있는 산호초인 런아이자오.

1999년 필리핀은 자국 함정을 좌초시켜 이른바 실효 지배를 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 지역의 생태계 파괴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선박에서 내뿜는 중금속과 인산염 등 오염물질과 각종 폐기물이 해양 생물의 서식지인 산호초를 대규모로 파괴한다는 겁니다.

"갑각류와 복족류 등 저서류는 건강한 산호초 생태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런아이자오 조사 중에, 특히 군함 근처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필리핀이 좌초시킨 함정을 제거해야 한다는 압박인 셈입니다.

중국은 9개의 선을 긋고 남중국해 해역의 90% 면적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중국해 해역에 침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하겠다는 규정까지 내놨는데, 결국 물리적인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이 일본과 서로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을 맺었습니다.

두 나라 간 합동 군사훈련이 가능해진 것으로, 일본이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인 '발리카탄'에 정식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중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아태 지역에는 군사 그룹은 필요하지 않고, 진영 대결을 도발하며, 신냉전을 독려하는 작은 울타리는 더욱 불필요합니다."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과 분쟁 중인 일본이 남중국해까지 대립 구도를 넓혀 사실상 중국 봉쇄망 구축에 나선 겁니다.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대한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의 협력 강화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혼란을 일으키는 신호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남중국해 #일본-필리핀 #상호파병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