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일 두 번째 거부권 행사할 듯

  • 17일 전


[앵커]
오늘 경찰이 발표한 건 채 상병 사망 사건 책임자를 가리는 조사고요.

공수처는 별도로 수사 외압 건, 대통령실 개입 의혹 건을 조사 중입니다. 

민주당은 둘 다 묶어서 특검안을 통과시켜놨죠.

대통령은 내일 이 특검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입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경찰이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를 결정하자, 미리 정해진 결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부족하면 먼저 특검을 제안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며 대통령에게 특검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위원]
"경찰이 수사기관인지 임성근 사단장의 변호인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더 이상의 핑계는 소용없습니다. 지금 당장 특검법을 수용하십시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내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위헌성이 강한 법안이란 점을 누누이 얘기해온 만큼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일)]
"특검을 선정하는 절차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여야가 뜻을 모으는 데 노력을 해야…"

거부권을 행사하면 법안은 국회에서 재표결 절차를 거칩니다.

국민의힘 의원 8명만 이탈해도 무력화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반대를 당론으로 정할 예정인 만큼 이탈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제안하는 이른바 '제 3자 추천 특검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김태균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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