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중부 지방 또 폭우…곳곳 빗길 사고

  • 16일 전


[앵커]
장마, 끝난 게 아닙니다.

서울엔 지금도 비가 오고 있지만 새벽부터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8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특히 충청 지역엔 어젯밤부터 계속 폭우가 내리면서 빗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25톤 탱크로리가 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거대한 기중기가 동원돼 똑바로 세웁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천안논산고속도로 차령터널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를 탱크로리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탱크로리에는 독성물질인 과산화수소가 실려 있었지만 다행히 누출되진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충북 청주에서도 빗속에 왕복 6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30대 남성이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남성은 중앙분리대를 넘다 1차로에 넘어졌는데 달리던 차량에 그대로 부딪힌 겁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장을 벗어나 5시간 만에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관계자]
"중앙분리대가 발에 걸려서 넘어진 거예요. (운전자는) 사람인지 몰랐다 고라니인 줄 알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운전자를 도주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내일 새벽부턴 충청과 경북뿐만 아니라 중부지역에도 서쪽에서 저기압이 또다시 유입돼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차태윤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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