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파괴' 맹그로브 벌목꾼, 꿀벌로 잡는다 / YTN

  • 그저께
환경파괴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아이디어도 각양각색입니다.

케냐에선 벌목꾼으로부터 맹그로브 숲을 보호하기 위해 벌을 키우고,

필리핀에선 쓰레기를 주워오면 쌀로 바꿔주는 단체도 나타났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케냐 몸바사의 맹그로브 숲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나무를 팔아 돈을 벌려는 사람들.

승자는 늘 벌목꾼이었습니다.

이 지역 맹그로브 숲의 절반인 천8백여 핵타르가 황폐화됐습니다.

[피터 뇽게사 / 양봉가·환경보호단체 툴린데 미코코 회원 : 이웃으로서 벌목꾼들에게 나무를 베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그들은 나무가 신에게만 속해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제 숲을 보호하는 사람들은 애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맹그로브 나무 꼭대기에 벌을 키웁니다.

[비비아나 난질룰라 / 환경보호단체 툴린데 미코코 창립자 : 벌은 소음을 싫어합니다. 벌목꾼이 어떤 나무든 자르기 시작하면 소음으로 인해 꿀벌이 공격합니다.]

회원들은 꿀벌이 벌목꾼을 쫓아낼 뿐만 아니라, 맹그로브 꽃가루를 옮기며 숲을 울창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필리핀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해변 청소를 독려하기 위해 한 환경단체가 '쌀'을 내세웠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오면 쌀 1kg으로 교환해줍니다.

[자네스 아세베다 / 필리핀 마비니 지역 주민 : 쓰레기를 쌀로 바꾸는 일은 큰 도움이 됩니다. 한 달에 쌀 네 포대 반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두 포대만 사면 되니까요.]

주최 측은 지난 2022년부터 쓰레기 4천3백kg을 거두고 주민들에게 쌀 2천6백kg을 내줬다고 밝혔습니다.

산호가 아름다워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도 인기 있는 이 지역에선 그동안 바다거북, 상어와 같은 해양생물이 빨대와 비닐봉지로 고통받았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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