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법 통과 후폭풍…"협치 내팽개쳐" vs "국민 뜻 따라야"

  • 그저께
해병특검법 통과 후폭풍…"협치 내팽개쳐" vs "국민 뜻 따라야"

[앵커]

해병대원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갔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했다며 비판을 이어간 반면, 야당은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사실상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해병대원 특검법의 후폭풍이 다음날에도 거세게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의 불참 통보로 이날 22대 국회 개원식도 연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곽규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협치라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며 "노림수는 이재명 전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권성동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중립적으로 운영해야 될 국회의장의 책무를 망각하고 편파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 의원을 두고도 여당 의원 카톡방에선 안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야당은 집권여당이 책임감 없이 국회 개원식마저 열리지 못하게 했다고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국민과 맞서는 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오직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여야의 대치로 국회 일정도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다음 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잠정 연기된 데다, 오는 8일 정보위에서 예정됐던 국가정보원 현안 보고도 취소됐습니다.

다음 주 기재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 등도 미확정인 상태입니다.

민주당이 '방송4법' 등 쟁점 법안의 이달 내 처리를 예고한 데다, 거부권 행사 시 특검법 재표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대기하고 있어 여야 간 충돌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영상취재 김성수 최성민]

#해병대원 #특검법 #국민의힘 #민주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