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중국 양쯔강 유역 대홍수…안후이·후베이 등 수중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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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중국 양쯔강 유역 대홍수…안후이·후베이 등 수중도시

[앵커]

중국 남부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양쯔강이 홍수 위험 최고 수위에 도달했습니다.

안후이성에서만 100만명 가까이가 피해를 당했는데요.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폭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기자]

예, 폭우가 쏟아진 지역은 산시성과 후베이성,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등입니다.

모두 양쯔강을 끼고 있는 성들인데요.

하루 최대 266㎜의 강수량을 기록한 안후이성은 주민 99만여명이 피해를 입었고, 24만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양쯔강은 홍수 위험 최고수위에 도달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댐인 싼샤댐은 방류량을 조절 중인데요.

안후이성과 후베이성, 후난성 등은 그야말로 수중도시가 됐습니다.

후난성 핑장현의 강수량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759.6㎜에 달해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500년 된 구이저우 진위안현의 고대 도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6월부터 후베이성 대부분의 지역에 넓은 강우대가 덮였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폭우가 겹쳐 동서로 뻗어 황시, 황강, 셴닝, 우한, 징저우 등 13개 시·현과 80개 현을 휩쓸었습니다."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확한 집계는 늦어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정확한 대피 경보가 없었다며 비판이 나오고 있고, 지방 정부는 돈이나 물품을 기부해 달라며 호소문까지 내걸었는데요.

상황이 어렵다 보니 리창 총리까지 현장에 달려가 민심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 나라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 SCO에서 49일 만에 다시 만났죠.

협력 기구 내 회원국들이 단결해 서방에 대응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다고요?

[기자]

예,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축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모여 시작했다가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등 9개 회원국이 활동했는데요.

어제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가 회원국이 되면서 10개국으로 늘었습니다.

2001년 출범 당시만 해도 느슨한 안보협력 체제였는데, 중국과 러시아 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방 진영의 대립 구도가 강화되면서 나토에 준하는 협력 모델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랜 친구', 푸틴 대통령은 '소중한 친구'라고 서로를 지칭하며 또다시 '브로맨스'를 과시했는데요.

시 주석은 중·러 관계가 '높은 수준', 푸틴 대통령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관심 있게 봐야 하는 대목은 두 나라를 중심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국제 진영 구축에 나섰다는 겁니다.

CNN 등은 두 정상의 공동 목표는 서방 진영에 대립하기 위한 세력 확대라고 짚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다극 세계가 현실이 됐다"며 "SCO 회원국들의 안보 보장이 SCO 내 최우선 과제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냉전적 사고 방식이 SCO 회원국의 실질적 위협"이라며, "간섭과 분열이라는 현실적 도전에 맞서 단결하고, 외부 간섭에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와 경제 협력 강화를 약속했는데요.

이른바 남반구 중심의 개발도상국 '글로벌 사우스'까지 확장하는 움직임이어서 시 주석이 공들이고 있는 '새로운 안보 프레임'이 힘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인류 문명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불안과 불안정과 불확실성의 요소들이 증가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 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변화를 만드는 지혜,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변화를 추구하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필리핀에 출장을 갔던 중국의 기업 간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중국해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사건이 필리핀에서 발생하면서 중국도 수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예, 업무차 필리핀을 방문했던 중국인과 중국계 미국인이 납치돼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족들은 인질범에게 300만 위안, 우리 돈 5억7천만원가량의 몸값도 지불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용의자 관련 소식들이 SNS로 속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관련 부서와 함께 사건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후속 작업을 잘 수행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런 가운데 남중국해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이 차관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최근 중국은 항공모함인 산둥함을 남중국해에 처음으로 파견했고,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에 대한 전 과정을 추적·통제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양측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대목은 성과로 꼽힙니다.

센카쿠 열도에서도 마찰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해경은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선박들을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중국은 센카쿠 열도 주변에 해경선 순항 소식을 수시로 공개하면서 자국 영토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습니다.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과 방어적 성격을 띤 국방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는 절대로 우리의 정당한 권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침해와 위협에 노출되는 것을 좌시하고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먼섬 인근에서는 불법 조업을 했다며 대만 어선을 나포하는 일이 있었죠.

중국 측의 대만 어선 나포는 17년 만인데, 대만 측은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노인으로 변장하는 안면 마스크를 쓰고 물건을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상하이 병원에서는 마취 상태에 있는 환자의 누드 사진을 찍어 유포한 의사로 발칵 뒤집혔다죠?

그밖의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한 남성이 노인 얼굴 모양의 실리콘 마스크를 쓰고 주택 4곳에 침입해 10만 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