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의료공백에 화난 환자들…서울 보신각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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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의료공백에 화난 환자들…서울 보신각 집결

[앵커]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오늘(4일)부터 휴진을 시작했습니다.

5개월째 계속되는 의정갈등에, 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 보신각에 모였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보신각 앞에 나와있습니다.

조금 전 10시 반부터 의사 집단휴진 철회 촉구대회가 시작됐는데요.

아픈 몸을 이끌고 온 환자와 가족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앞서 환자단체는 오늘(4일) 비가 오더라도 우비를 입고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5개월째 계속되는 의정 대치로 인한 피해와 불안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겁니다.

오늘(4일) 집회에선 대학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환자들은 또 의료진이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필수의료는 절대 중단되지 않도록 관련 법률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작 대학병원 교수들의 휴진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에 이어, 오늘(4일)은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시작했습니다.

응급·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경증 환자의 경우 더 강도 높은 진료 재조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휴진 첫날인 오늘(4일) 수술은 지난주 대비 29%, 외래 진료는 17.2% 줄어들 걸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술은 49%, 외래는 30% 넘게 줄어듭니다.

오는 12일엔 고려대병원 교수들, 26일엔 충북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이 예고돼있습니다.

특히 26일엔 개원의와 교수, 전공의 등 모든 의사 직역이 참여하는 대토론회가 열려 사실상 전면 휴진이 예상됩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의료계와 이미 확정됐다는 정부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환자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신각 앞 집회현장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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