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밤중 몰려와 '아수라장'...분노에 휩싸인 튀르키예 주민들 / YTN

  • 어제
늦은 밤 무리 지어 나타난 주민들이 상점 문을 부수려 덤벼듭니다.

발로 차고 돌을 던지는 것으로 모자라 몽둥이도 휘두릅니다.

이들이 노린 것은 시리아 난민들이 사는 집과 가게.

튀르키예 중부 카이세리를 시작으로 이스탄불과 안탈리아 등 각지에서 난민을 겨냥한 방화와 폭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공포탄과 물대포를 쏘며 해산에 나섰지만 이들은 좀처럼 물러나지 않습니다.

[폭력 가담 주민들 : 이 나라에 난민은 필요 없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벌어진 시리아인 남성의 아동 성추행 사건입니다.

흥분한 주민들이 범인을 잡겠다며 난민이 모여 사는 지역을 급습했는데, 용의자가 검거된 뒤에도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폭력에 가담한 혐의로 주민 470여 명을 구금했습니다.

이어 '난민 문제가 튀르키예의 미래에 위협이 될 것'이란 민족주의 성향 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난민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부추겨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카이세리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태의 원인 중 하나는 (난민 정책에 대한) 야당의 독기 어린 담론입니다.]

시리아에서는 자국 난민에 대한 폭력에 반발해 반 튀르키예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시리아 주둔 튀르키예 군 기지 앞에서 열린 시위에 군이 총을 쏴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흐메드 슈키르 / 시리아 시위대 : 평화로운 시위 도중 숨진 순교자를 위해 우리는 오늘 여기 모였습니다. 튀르키예 군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사태가 격화하자 튀르키예 측은 주요 국경 검문소 일부를 폐쇄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튀르키예에는 36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오랜 내전을 피해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자막뉴스 : 정의진

#YTN자막뉴스 #튀르키예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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