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못 내리고 건물 외벽 와르르…제주서 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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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못 내리고 건물 외벽 와르르…제주서 강풍 피해 속출
[뉴스리뷰]

[앵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제주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으로 비행기가 결항하거나 제때 착륙하지 못했습니다.

또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활주로로 비행기 한 대가 착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흔들리더니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하고 다시 상승하는 '고어라운드'를 합니다.

"활주로 가보니 비행기들이 이렇게 흔들흔들하면서 착륙하기가 너무 힘들어 보였는데 막상 보니 고어라운드하는 비행기가 대체적으로 많았고요. 착륙하는 것도 너무 버거워 보였어요."

2일 제주 지역에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비행편 결항이 잇따랐습니다.

공항 측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 42편이 결항했습니다.

또 국내선 항공편 99편, 국제선 항공편 5편 등 104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건물 외벽이 떨어지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도 있었습니다.

오후 3시 기준 피해 신고는 모두 15건.

간판 안전조치 4건과 가로수 전도 2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건물 외벽 일부가 떨어졌다는 신고도 2건이 있었습니다.

"멀리서 듣기에는 천둥소리 같았고요. 뭐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고 폭발음 같은 그런 소리가 들렸어요."

이 밖에도 제주의 한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현장에서는 쌓아둔 흙더미가 무너져 2명이 매몰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만큼 관련 안전사고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비로 인해 비 피해가 우려되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시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서충원]

#장마 #강풍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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