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달래주던 감자 도입 200년…세계로 뻗어나가는 K-감자

  • 어제
배고픔 달래주던 감자 도입 200년…세계로 뻗어나가는 K-감자
[생생 네트워크]

[앵커]

올해는 우리나라에 감자가 들어온 지 꼭 2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과거에는 감자를 수입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화장품이나 술 같은 가공품을 만들고 거꾸로 감자 원산지에 씨감자를 수출하는 농업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감자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냅니다.

요리를 하나 싶었는데 완성된 제품은 화장품입니다.

감자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어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는 맥주나 전통주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오늘 보니까 술도 있고 빵도 있고 화장품도 많더라고요. 먹어봤을 때 맛도 있고 화장품 발라봤을 때 되게 좋았습니다."

감자는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작물이지만 알고 보면 200년 전인 1824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나라가 힘들 때마다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줬습니다.

우리나라는 1961년 대관령에 감자 특화 연구소를 짓고 본격적인 감자 연구에 나섰습니다.

"대관령이 여름에 서늘하기 때문에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감자를 재배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연구소가 지금까지 개발한 새로운 감자 품종은 47종.

1990년대 초에는 수경재배 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 감염이 잘 안 되는 무병 품종을 선보여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감자의 고향으로 알려진 남미 대륙까지 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평균 40만 톤 정도의 감자 종자가 필요합니다. 이 중 60~65% 정도의 씨감자를 (한국에서 제공받아) 현지에서 생산해 자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씨감자를 수입하거나, 수경재배 기술을 도입한 나라는 파라과이를 포함해 전 세계 20여 곳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감자 #200년 #수출 #고령지농업연구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