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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옆 출판사 입사 5년 차, 여전히 막내인 혜인은 ‘습관성 굽실 증후군’에 걸려있다. ? | dG1fX2V4RG1mOHY5ODQ
Transcript
00:00아침부터 이걸 하는 이유는 우리 회사가 저리기 때문이다.
00:07어느 곳이든 회사가 되는 순간 그곳은 정글이다.
00:13네, 관세음보살 출판사 송혜인입니다.
00:15교정을 하고 책 편집을 하고 택배를 보내는 사이 하루가 간다.
00:21우리 애인보살은 몇 년 차지요?
00:245년 됐습니다.
00:26불도 공부가 많이 됐겠네.
00:28그냥 일하다 보니 얕고 잔잔하게.
00:32출판사에서 일하니까 좋지?
00:34엄청 좋죠.
00:35출판사가 뭐 힘들게 뭐 있어.
00:37용통성 있게.
00:38누구든 절차 꼭 지키라고.
00:40내가?
00:41천지가 개벽을 해도 출근을 해야 되는 게 대한민국의 직장인이거든요.
00:49왜 아직이야?
00:50출판사는 접수 명단대로 창만 올려주면 되는 거.
00:53심플하잖아.
00:54그거 왜 안 될까?
00:55이거는 저자의 의도를 싸그리 무시한 거지.
01:00너도 그렇게 자꾸 참아주지 마.
01:02우리가 부처도 아니고.
01:03뭘 매번 그렇게 들어주고 이해해줘야 돼?
01:06지나간 일 다 잊고 지금에 집중하자.
01:11그래요.
01:12원하시는 만큼 나를 누르세요.
01:14제가 더 납작 엎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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