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저마다 '친윤 후보'임을 강조했던 지난해 전당대회와는 변화된 기류도 감지됩니다.

총선 참패 이후 달라진 대통령실의 위상이 반영됐단 해석인데, 일각에선 여전히 적잖은 당심 비율로 아직은'친윤-반윤' 구도가 주요 변수란 관측도 나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월) :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서로 뜻이 통하는 사람, 뜻이 통하는 당이 돼야 한다….]

집권 초반에 치러진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친윤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려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를 이끌었고, '안-윤 연대'로 윤심 후보를 자처한 안철수 의원에겐 대통령실 차원의 공개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진복 / 당시 대통령실 정무수석 (지난해 2월) : (안-윤 연대는) 정말 잘못된 표현입니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지금 이야기하는 겁니까?]

1년이 넘게 흐른 지금, 상황은 다소 변화됐습니다.

'친윤계 지원설' 속 당권 후보로 등판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당정 일체론을 내세워 '반윤'으로 평가받는 한동훈 전 위원장 견제에 나섰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모든 게 남의 책임이고 비판할 때는 남 이야기처럼 비판하고 정치적인 자산과 기회는 전부 자기 개인화하려는 이런 식의 정치는 오래가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출마 관련 대통령과의 대화는 다른 주자들과 비슷한 의례적 덕담 수준이었다며 윤심 마케팅은 최소화하려는 분위기 역시 감지됩니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함께, '친윤 꼬리표'에 역풍을 우려한 수위 조절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그간 '비윤'으로 평가받아온 후보들 역시 당의 통합과 수평적 당정관계 등을 강조하며 친윤-반윤 후보와의 차별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전당대회라든지 이런 게 되면 늘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 팔거나 또는 제2의 연판장 같은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친윤 당심'이 선거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란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수도권 총선 참패로 영남 의석 비중이 여전히 50%를 웃도는 가운데, 윤 대통령에 우호적인 핵심 지지층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 '한동훈 대세론'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용산과의 불화설 역시 '윤심 이슈'를 수... (중략)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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