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배달 앱 횡포 못 참겠다"…자영업자ㆍ라이더, 콜 껐다

[앵커]

최근 배달 앱들이 잇달아 무료 배달을 제공하는 등 출혈 경쟁에 돌입했죠.

소비자들의 주문은 늘었는데, 자영업자들과 라이더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말합니다.

참다못한 이들이 하루 동안 '배달 앱 보이콧'에 나섰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서 배달 전문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

나날이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배달 플랫폼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하루 동안 '배민1'과 '쿠팡이츠'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장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두 창구를 닫아버리면서 주문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이를 감수하고 자영업자들의 보이콧에 동참한 겁니다.

"배민1과 쿠팡이츠의 불공정한 행위들로 인해서 저희 가정의 생계와 매장의 주권을 위협받고 있게 돼서…"

A씨는 배달 플랫폼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노출이 안 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새로운 요금제인 배민1 플러스는 사용을 안 할 시에는 노출을 아예 안 시켜주고 매출을 떨어뜨리는…배민 배달로만 시키게끔 할인을 해주고 무료배달을 하는 행위들을 멈춰줬으면 좋겠습니다."

자영업자뿐 아니라 배달 라이더들도 플랫폼의 횡포에 맞서겠다며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라이더들은 24시간 동안 배달의민족 앱을 끄고, 여의도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배민이 최근 생필품 배달 기본료를 약 30% 삭감하는 등 근무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을 규탄했습니다.

"외국 자본에 주식 배당할 돈은 있고, 이 땡볕에 고생하는 라이더에게 줄 운임은 없단 말입니까."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은 배달업 상생 방안이 담긴 제안서를 추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서도 충분히 상생할 수 있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 배달 플랫폼 라이더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진짜 상생안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달 앱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 기자 : 최승아 함동규]

#배달 #수수료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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