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콕콕’ 이승엽…심판 ‘벌벌’

  • 그저께


[앵커]
흥행 몰이 중인 올시즌 프로야구, 고비 때마다 나오는 오심 판정이찬물을 끼얹고 있죠. 

두산의 이승엽 감독이 이런 오심을 귀신같이 찾아내며 심판들이 떨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주자 1루 상황에서 땅볼 타구가 나옵니다.

타자주자는 이미 세이프, 2루에서도 세이프 판정이 나옵니다.

태그하기 전에 베이스에 도착했다는 겁니다.

수비하던 두산에서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습니다.

그래도 판정이 바뀌지 않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나옵니다.

'포스 아웃'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1루 주자를 태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는 상황. 

당시 공은 주자보다 훨씬 먼저 2루로 연결됐습니다.

그제서야 심판진은 한참을 논의하더니 판독 결과를 뒤집습니다.

[현장음]
"아웃으로 선언하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점이 남는 판정이었습니다.

비록 오심이라도 한번 결정된 비디오판독은 번복할 수가 없습니다.

오심은 모면했지만 규정위반이었습니다.

지난 4일, 두산 이유찬의 도루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가 아웃으로 번복됐습니다.

이날도 이승엽 감독은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중계음]
"판정에 대한 항의로 이승엽 감독은 퇴장 조치 됐고요."

경기 후 이 상황은 논란이 됐습니다.

애초 심판이 주루방해로 판단해 세이프로 선언했는데, 상대팀의 비디오판독 요청에 판정이 바뀐 겁니다.

그런데 규정상 주루방해 판정은 애초에 비디오판독 요청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KBO는 오심을 한 심판진에 벌금을 매기고 주루방해도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