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터진 박세리의 눈물..."꿈을 돕기 위해 용기 냈다" / YTN

  • 8일 전
골프여제 박세리 이사장은 담담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도중 끝내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누군가의 꿈을 돕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버지의 잘못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눈물이 안 날 줄 알았어요. 화도 너무 나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가족이 저한테 가장 컸으니까]

[기자]
냉정하고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던 박세리 이사장은 이런 자리까지 오기 전에 아버지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냐는 질문에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골프 선수로서 성장하고 미국 LPGA 무대에서 성공하기까지 든든한 후원자이자 스승이었던 아버지.

그리고 자신 때문에 희생해야 했던 다른 가족들.

박세리 이사장은 2016년 귀국 이후 가족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채무를 여러 번 대신 책임져줬지만, 그것이 이제 한계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또 다른 소송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게 한 번이 두 번, 두 번이...이런 식으로 계속 일부러 기다리듯이 계속 이런 식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는 넘어섰다고 생각을 했고]

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습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저는 제가 제가 옳다고 생각했고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그게 저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고]

이제는 아버지와 관계가 단절되더라도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고 이루어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그 마음을 더 단단히 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박세리 /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누군가는) 꿈을 이루고자 꿈을 꿀 것이잖아요. 꿈을 이룰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도 나의 또 다른 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꿈나무 지원과 대회 개최 등을 주로 진행했던 박세리 이사장은 곧 용인에 완공될 가칭 '세리파크'에서 본격적인 주니어 선수 육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김진호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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