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대북 전단 살포 이후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이 이어지는 등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그동안 비밀리에 대북 전단을 보내온 단체를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YTN이 만났습니다.

이들은 대북 전단의 효과를 주장하면서도 다만 남북 갈등 상황을 피하려면 은밀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15일,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이 떠오릅니다.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전단은 물론 이런 내용을 녹음한 음성 메시지와 라디오, 성경책 등이 담겼습니다.

풍선을 날린 이들은 조선개혁개방위원회.

그동안 비밀리에 활동해 온 이들의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스마트 풍선을 만들어 전단을 살포하는데 풍선의 압력을 제어해 일정 고도 이상 날아가지 않게 하고, GPS 장비를 달아 이동 경로와 마지막 떨어진 지점까지 확인합니다.

철책을 넘지 못하거나 바다에 떨어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북한 곳곳으로 흘러갔습니다.

특히, 풍선은 이동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전단을 뿌리도록 설계됐다고 단체 측은 밝혔습니다.

풍선에 달린 기계에는 천5백 장 정도의 전단이 들어있는데 일정한 간격을 두고 20여 장씩 살포됩니다.

낙하산에 매단 녹음기에서는 북한 억양으로 녹음한 김정은 위원장 비판 메시지가 30분에 한 번씩 크게 울려 퍼집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1년에 10여 차례 이런 방식으로 북한에 풍선을 날려 왔다고 전했습니다.

[조선개혁개방위원회 관계자 : 일반 풍선으로 전단을 보내면 한두 군데 지역에 떨어지고 넓게 확산이 안 되고 멀리 북한 내륙까지 깊이 가지 못하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풍선 개발이 결정되고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은 은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공개적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하면 북한이 메시지 전달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오물풍선 도발 등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이들은 북한이 바람에 날려온 색다른 물건을 접촉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준 것을 두고 자신들의 풍선을 경계하는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비공개로 전단을 보내 북한의 반발이나 도발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조선개혁개방위원회 관계자 : 전단을 보내는 일들이 너무 공개적으로, 북한을 공개적으로 자극하다 보니까 북... (중략)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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