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8 지진에 전북 지역 화들짝…여진에 주민들 '불안'

  • 14일 전
규모 4.8 지진에 전북 지역 화들짝…여진에 주민들 '불안'
[뉴스리뷰]

[앵커]

오늘(12일) 오전 전북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에 지역 곳곳에서 벽에 금이 가거나 유리가 깨졌는데 여진까지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농기구를 비추는 CCTV가 크게 흔들리더니 트랙터 옆 농수로에 있던 물도 크게 출렁입니다.

부안의 한 편의점에서는 진열대에 있던 음료수 병들이 바닥에 떨어지며 깨졌습니다.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 행안면 일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방에 앉아서 테레비를 보고 이러고 있는데 흔들흔들해서 깜짝 놀래서 나갔당게, 무서워서 집이 막 흔들흔들하고 정신이 어지럽더만"

"(가족들이)부안군서 지진 나서 난리났다고 그렇게 전화 왔어. 그러고 있으니 막 흔들려. 나조차 막 흔들린당게"

지진의 진앙지인 부안군 행안면 한 마을의 가정집입니다.

지진의 여파로 이렇게 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됐는데 규모가 큰 만큼 지역 내에서는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129건이나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었지만 곳곳에서 전등과 유리창이 깨지고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불안하죠. 무섭지 나는 아이고 놀래가꼬, 가슴이 벌렁벌렁 집에 올 때 뛰었당게 어떻게 놀랬는가. 근데 이제 막 또 온 게 또 무섭지"

"겁나게 불안하지, 불안하죠. 겁내 불안하고 있어 지금"

지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북자치도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이승안 정경환]

#부안 #지진 #여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