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군사활동 복원…최전방 사격훈련 재개한다

  • 그저께


[앵커]
우리 군의 군사활동에도 제약이 사라졌습니다.

군은 당장 이달 중순부터 그동안 못했던 최전방 포사격 실사격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는데요.

대북확성기는 당장 쓰진 않되 준비는 해놓겠다는 전략입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대가 이달 중순 이후 서북도서에 배치된 K-9 자주포 등으로 해상사격 훈련을 실시하기로 밝혔습니다.

해병대는 그동안 9·19 남북군사합의로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최전방 포사격 훈련에 제약을 받았지만 오늘부터 효력이 정지된 만큼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조창래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군사분계선, 서북도서 일대에서 우리 군의 모든 군사활동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육군도 군사분계선(MDL) 5㎞ 내의 접경지역에서 조만간 포 사격 훈련을 재개합니다.

경기 파주와 연천, 강원 화천 등 3곳의 사격장 사용을 제한 받아 왔지만 이제는 북한 방향으로 거리낌 없이 사격할 수 있는 겁니다.

그동안 최소 보름 전에 지자체에 훈련 사실을 알려온 만큼 빠르면 이달 말부터 훈련 재개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한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북 확성기 사용 재개는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구체적 시기나 상황을 상정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의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다양한 군사적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군사적 조치를)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할 수도 있고, 북한에게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남북 간 긴장을 더 고조시킨다는 우려가 나타나는 가운데 우리 군은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 오히려 긴장 고조의 예방책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은원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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